Season 6  vol 1. 💡2025.04.25. ~ 2025.05.01.

플랫 입주자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셨나요? 다시 돌아온 플랫팀 김서영 기자입니다❤️ 기다려주신 덕분에 저희 플랫레터는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시즌 6로 돌아왔습니다. 플랫레터가 시즌 6까지 올 수 있도록 플랫을 지켜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번 시즌에는 매주 금요일 ‘신선, 행복, 다정’을 담은 플랫레터가 배달됩니다.

그리고! 플랫레터를 구독하시는 입주자님께 선공개되는 [플랫 온리] 시리즈가 새롭게 시작합니다! [플랫 온리]가 뭔지 궁금하신가요? [플랫 온리]는 여성(F)의 관점으로 금기에 반기를 드는 칼럼 [에프워드]와 여성의 일과 커리어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인터뷰 [여자, 언니, 선배들]로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에프워드]와 [여자, 언니, 선배들]이 공개되는 자세한 일정은 이번 레터 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플랫의 새 도전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며, 이번주 플랫레터 시작합니다!

조기 대선이 한 달여 남은 지금, 정치는 여성과 여성 의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최근 전문가 집단(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을 출범했는데요. 500명이 넘어 ‘매머드급’으로 불린 이 싱크탱크 내에서 분과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은 🧵주요 인물 65명 중 여성이 5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플랫이 한 명 한 명 찾아보니 5명이 맞더라고요. 후보의 싱크탱크나 선거 캠프는 향후 내각 구성을 예상해 볼 수 있는 가늠자로 꼽히죠. 65명 중 5명은 적어도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성비 균형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인선에서 이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 이런 비판을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 정치의 후진성이다. 이런 것조차도 못 한다면 윤석열 정부와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리고 2030 남성을 향한 민주당의 구애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이 대선 공약에서 ‘성평등’, ‘젠더’, ‘여성’ 정책을 부각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하네요. “굳이 논쟁적인 지점을 만들지 말고”, “여성과 남성을 따로 호명하지 않고 ‘청년’으로 통칭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성별 갈라치기 전략에 말렸던 것을 만회하려는 전략이랍니다. 여론조사나 그동안 확인된 투표 성향, 광장 등에서 높은 성평등 감수성과 변화를 향한 요구를 표출했던 2030 여성으로선 실망스러울 대목입니다.

외신을 통해 깜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배우 윤여정이 해외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큰아들이 동성애자이며 결혼식을 이미 올렸다는 사실을 언급했어요. 성소수자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이 ‘커밍아웃’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유명인이 그러한 용기를 낸 것도 이례적입니다. 성소수자 당사자와 부모들은 “다른 성소수자 가족에게도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환영과 감사를 표했습니다.

윤여정은 영화 <결혼 피로연> 관련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혔는데요. <결혼 피로연>은 동성애자인 주인공이 결혼을 다그치는 가족의 성화에 위장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어요. 윤여정은 극중에서 동성애자인 한국계 남자 주인공 ‘민’의 할머니 ‘자영’을 연기했습니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내가 손자에게 말하는 대사인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라는 말은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어요. 어머니, 할머니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얼마나 힘이 될까요. 다양성을 향한 공격이 더 거세진 지금, 윤여정의 용기가 전하는 울림이 큽니다.  

남교사가 수업 도중 ‘여자는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발언하고, 이에 불쾌감을 느낀 학생들이 반발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쿨미투’ 이후에도 여전히 학생들이 문제 발언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로하고, 시끄러워지고 나서야 교육당국이 뒤늦게 진상파악에 나서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요.

지난 20일 소셜미디어에는 인천 한 여고에 근무하는 남성 교사가 수업 도중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고, 군 가산점 제도 위헌 결정에 대해 “최악의 판결이다. 남성은 군대에 안 가면 감옥에 가지만 여성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해서 감옥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한 내용의 녹음파일이 올라왔어요. 이 남교사는 “가임기에 있는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지. 그래야 남녀 공평한 거지”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이달 초에도 서울 양천구 한 고등학교에서 남교사가 수업 도중 “아이를 20대 후반에 낳아야 한다. 31살, 32살까지는 봐줄 테니 그때 낳아라” “늙어서 불량하게 낳을 거냐” 등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올라오기도 했죠. 저렇게 말하면 출생율이 높아지기라도 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의문이네요.

이번 주 [플랫한 문화생활]은 플랫에 최근 합류한 이성현 인턴기자가 준비했습니다. 이번 달 출간된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소개해드려요.

“이 책은 대상을 받은 백온유 작가의 <반의반의 반>을 포함해 7편의 소설과 작가노트, 작품해설을 담고 있어요. 올해는 수상자 7명 전원이 여성이라는 것도 눈에 띕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이희주 작가의 <최애의 아이>입니다. 말 그대로 ‘최애의 아이’를 가지게 된 34세 여성 ‘우미’의 이야기인데요. 우미는 22세 미소년 아이돌 ‘유리’의 팬입니다. 팬과 스타가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우미는 유리의 정자를 기증받았습니다. 저출생 시대, 아이돌 정자 공여 시술이 합법화된 것입니다. (헉) 그 후 우미에게 벌어진 예측불허의 일은 스포일러가 될까 봐 생략할게요.

<최애의 아이>는 아이돌 문화의 루키즘과 근시안적인 저출생 대책이라는 사회문제를 교차하며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생식 의료와 학벌주의에 대한 문제제기도 등장합니다. 소설 속 사회구조들은 어딘가 비틀려 있어요. 일례로 우미의 임신은 모성을 보여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우미는 아이에 대해 “이만한 굿즈가 어디 있느냐”고 생각하거든요. 임신이란 무엇인가, 매력자본이란 무엇인가… 익숙하던 문제들이 낯설게 다가오니 근본적인 질문들도 뒤따릅니다.

책 속 작가들은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여기에 대해 이야기해요. ‘무신사와 당근마켓 사이의 IT기업’, ‘엔시티 위시 사랑해요’, ‘밀린 쇼츠를 보느라’ 등 세태를 반영한 문장이 많기도 하고요. 그들의 생동감이 고전의 정교함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혹시 이미 책을 읽으신 입주자님도 계실까요? 7편 중 어떤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 ‘뉴스레터 의견 남기기’로 알려주세요. 기다릴게요!”

📣새 [플랫 온리] 시리즈는 오는 5월부터 월 2회 화요일에 플랫레터로 선공개됩니다. 다만 화요일인 5월 6일이 공휴일인 관계로 [에프워드] 1화에 한해 5월 7일(수)에 입주자님께 배송될 예정이예요. 이어 [여자, 언니, 선배들] 1화는 5월 20일(화)에 공개됩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 캘린더를 참고해 주세요~ 그럼, 다음 주 플랫레터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