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인물이 장관이 될 때 여성의 지위가 어떻게 부정당하는지 이미 경험했잖아요." 🧡 Season3 🧡
VOL 21 . 2023.09.2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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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
긴 추석 연휴, 입주자분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전,, 그동안 못 본 책도 많이 읽고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에도 다녀와야지, 계획을 세웠는데 절반만 이뤘습니다. '연휴 시간'엔 바퀴가 달렸나요. 어찌나 슝슝 지나가던지요.😂
보통 연휴 땐 "속세에서 벗어나 온전히 쉬겠어!" 라고 마음먹지만 대개는 지켜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자타의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또 '정보 홍수' 속에 사는 몸인지라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식과 함께 추석이 지나고 이뤄질 인사청문회 뉴스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더군요.😑
제 시선이 머물게 되는 지점은, 여가부를 이끌 지도자가 될 인물이 가진 성인지 감수성 문제입니다.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인물이 장관이 될 때 여성의 지위가 어떻게 부정당하는지 이미 경험했잖아요.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요.🤬
덧붙여 김 후보는 "어쩔 수 없이 낙태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낙태'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넣을 수 없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말하는 '사회적 낙태'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사회적 낙태는 그럼 누가 판단하나요? 자기결정권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는데 마치 '주장'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이 지점에서 김 후보자의 발언은 폭력적이기까지 합니다.😡
적격성을 물을 수 있는 인물은 또 있습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인데요. 이 후보자 역시도 각종 의혹이 제기됐는데, 재판장 시절 여성 인권을 퇴보시키는 판결을 해왔다는 점에서 여성단체는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각종 비판으로 사법부는 35년 만의 대법원장 공백 상태입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은 오늘(6일) 진행된다고 합니다. 정신 부여잡고 진행 상황을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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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터에서 알릴 '코너'가 있어요.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플랫 백일장'✍️ 입니다!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계절 가을이잖아요.🤭 계절은 좋은 핑계고,,^^ㅎ 사실 입주자분들이 보내주시는 피드백을 보면서 좀 더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어요. 입주자분들과 더 소통하고 싶구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름을 조금 거창하게 '백일장'이라고 했지만, 그간 담아둔 이야기를 털어놓는 곳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플랫팀에서 매주 하나씩 질문을 정해 제시하려고 하는데요. 그 질문에 대해 입주자분들께서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시면 됩니다.🙌
이번 주 질문은 "긴 명절 연휴, 엄마의 노동을 보는 딸의 시선은 어땠어요?" 입니다. '돌봄 노동'의 무게가 연휴에 더해지진 않았나요? 궁금해요. 저는 10대, 20대를 거치면서 시선이 조금씩 바뀌어 온 것 같아요. 엄마의 노동이 보이지 않았다가 왜 엄마만 온종일 '부엌'에 있어야 하나 분노했고, 이후엔 제가 함께 돕기도 하면서 '여성이 떠안은 몫'을 마주한 혼란스러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흰 이제 각자만의 방식으로 연휴를 보내고 있어요. 의례적인 절차는 많이 생략했고요. 입주자분들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딸'이 아닌 당사자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텐데요. 당사자가 보는 시선도 궁금합니다.🤔
아래에 신설된 코너에서 의견 남길 수 있습니다.🥰 입주자분들이 적어주신 글은 전문으로도 실으려고 해요. '나도 글쟁이!'임을 마음껏 뽐내주세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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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페미사이드(여성 female+살인 homicide 합성어)' 범죄를 국제표준에 근거한 '틀(프레임워크)'로 보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26일 UN여성기구 성평등센터와 아태범죄통계협력센터는 서울 중구 웨스턴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국제 표준으로 최종승인된 '페미사이드 통계 수집을 위한 국제 통계 틀'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어떤 사건이 페미사이드인지 명확히 판별하고 통계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예방 정책’의 첫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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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대학생 마흐사 아미니가 도덕 경찰에 붙잡혀 의문사한 지 1년이 넘었는데요.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인권단체 헹가우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6세 여성 아르미타 가라완드가 히잡을 느슨하게 썼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게 심한 구타를 당해 의식을 잃었습니다. 인권단체는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이번에도 여론 통제에 나서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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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록도의 '작은 할매' 마가렛 피사렉이 지난달 29일 오스트리아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8세입니다. 마가렛 피사렉은 20대 청춘 시절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소록도에서 한센인 환자들과 함께했습니다.🎗️ ✔'소록도'의 철사 할매, 마가렛 피사렉 별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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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개발자들' 도서 증정 이벤트가 많은 분의 관심 속에서 잘 마무리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당첨자분들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빛미디어 출판사에서 직접 연락이 갈 겁니다. 신청해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번에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도서 증정 이벤트 때보다 더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역시나 증정용 도서가 10권으로 한정돼 신청한 분들 모두에게 드리지 못한 점이 정말 아쉽더라고요,, 선정하는 데에 정말 큰 고민이 있었어요.😭 계속 좋은 기회 만들도록 할게요. 참여해주신 분들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이번 선정은 IT산업에 실제 근무하면서 겪는 고충에 답답하다는 분들, 소위 '남초회사'에서 길을 찾고 싶은 분들, 도전을 앞두고 머뭇거리는 분들을 우선해 이뤄졌습니다. 용기와 위로를 전하는 마음으로 선정했어요.👏💞
👀함께 공유하고 싶은 의견이 있어요. 이번 도서 증정 이벤트를 보고,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도서 이벤트로 책을 받아본 분께서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입주자께선 "만성질환을 겪는 환자의 압도적인 다수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유독 여성 질환의 경우 신경증만이 두드러지는 것 같은 느낌인데,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가장 놀랍게 읽힌 부분은 의학계 실험에서 사용되는 쥐조차 대부분 수컷 쥐의 비율이 높은 상태로 실험을 진행한다는 부분이었다"고 감상평을 전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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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도 함께 해주셨는데요. 입주자께선 "보부아르의 유명한 저서 '제2의 성'이 떠올랐다. 남성은 인간으로서 표준이 되고 여성은 2등 시민으로서 살아가게 되는 상황이 '성인 남성 평균'이라는 말 안에 (그리고 그 밖의 영역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하다못해 매일같이 타고 다니는 전철 손잡이도 남성 평균에 맞춰져 있다가 높낮이가 다양해진 게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지 않나. 플랫에서 소개된 작업복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다"✔️고 했어요.
또 독서모임에서 다른 분이 추천해주셨다는 여성 홈리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도 함께 언급해주셨습니다. 플랫에서도 한번 소개한 책이기도 한데요.😊 현장 활동가들이 여성 홈리스에 대해 떠도는 소문들을 작은 단서 삼아 찾고, 들여다본 책입니다. 가방 또는 '봉다리'들이 "여성 홈리스임을 드러내는 표식이자 차별과 배제의 표적이 된다"는 점을 기민하게 포착하기도 했어요. 책 제목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 책 추천해요.
소중한 의견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이번에 받아보실 '사라진 개발자들' 책도 입주자들 마음에 잘 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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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긴 명절 연휴, 엄마의 노동을 보는 딸의 시선은 어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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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회차를 읽고 입주자분께서 여러 피드백 남겨 주셨어요.
👤 모르고 지나칠 뻔했던 여성인권영화제 소식을 플랫 뉴스레터 덕분에 알게 됐어요. 부랴부랴 주말에 한 편 예매했습니다. 바쁜 현생에 눈 감고 잊게 되는 여성 인권의 현실을 플랫이 상기하게 해 줘서 감사해요. 평소 익명에 숨어 있는 걸 좋아해서 피드백 잘 쓰지 않지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어떤 주제로든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다면, 그리고 시간이 맞는다면 참석하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해 주세요! 응원합니다.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영화는 잘 보셨을까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
피드백은 익명으로 남길 수 있으니 편하게 의견 주세요.🤭
조만간 오프라인 행사가 열릴 예정이랍니다.
입주자분들과 일정이 잘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준비 중이니 기대해주세요!!🤗🙌
입주자분들의 응원과 관심이 담긴 피드백은 항상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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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읽는 뉴스를 독서량으로 계산해준다고 해요. '레벨업' 하는 마음으로 뉴스를 보면 읽는 재미가 더해질 것 같아요. 여기에 더해 뉴스를 보고 퀴즈를 풀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돼 있으니 모두 '퀴즈왕'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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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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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모이는 곳. 플랫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질 때까지 여성들의 목소리를 주변이 아닌 중심에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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