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 이란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대한민국 대표팀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와 양궁 임시현 선수 등...👏
여러모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요즘 기분을 좋게 해준 인물들입니다. 나열하고 보니 더 힘이 나네요.💪 입주자분들은 누구에게 더 '격한 박수'를 보냈을지 궁금합니다. 손뼉을 치면서 레터를 시작해볼까 봐요.🥰
클로디아 골딘 교수는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골딘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뿌리 깊은 성별 임금격차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200년간의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소득과 고용률의 성별차이, 임금 차별을 포괄적으로 분석한 공로를 인정받은 겁니다. 골딘 교수의 저서 <커리어 그리고 가정> 저서도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국내에선 스포츠 분야에 눈길이 갔는데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투혼 경기, 입주자분들도 보셨나요? 무릎을 다치고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이끌어 가는 집중력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나 추가 부상이 있을까 봐 마음을 졸이기도 했어요. 안세영 선수가 우승하고 눈물을 흘릴 때 저도 같이 울어버렸네요.😭😭 그래도 활짝 웃는 얼굴을 보니 같이 웃게 되더라고요.🌹
양궁 대표팀 막내 2003년생 임시현 선수는 3관왕에 올라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MVP(공동수상)에 선정됐습니다.🤩 양궁은 임시현 선수를 포함해 안산 선수, 최미선 선수가 함께한 단체전에서 7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역도에선 여성 선수들이 1·2위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멋지다 멋져!👏
📌 위기 임산부가 병원에서 '익명'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 한 '보호출산제' 도입 법안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의료기관에 아동의 출생신고 의무를 부여한 '출생통보제'와 함께 내년 7월 시행됩니다. 그러나 인권·시민단체는 "안전한 임신중지 서비스와 성교육이 부재하고, 임신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지원 서비스가 부족한 탓에 출생미등록 아동이 발생한다. 이 근본적인 원인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장애아동 유기 우려도 나옵니다.
📌 경찰이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라 성매매 단속 관련한 지침을 제정하고, 성매매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한 내부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한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면서 여성의 나체를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해 대화방에 공유했고, 다른 단속 현장에서는 촬영물을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취재진에 공유해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인권위는 지난 7월 경찰의 단속 행위에 일부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고 보고 경찰청에 대책 마련을 권고했습니다.
📌 국제가사노동자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가사노동자는 약 7560만 명으로, 여성이 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주 가사노동자는 전체 가사노동자의 15%(1150만 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주 가사노동자는 온갖 신체적·성적 학대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는 외교 관계에도 악영향을 줬습니다. 가사노동자를 들여오는 그 자체가 특정 국가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공고히 한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 전 세계 미투운동을 촉발한 '하비 와인스타인' 사건 아시나요?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의 탐사보도팀 여성 기자들이 집요한 취재로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저지른 추악한 성범죄 만행을 고발한 사건입니다. 영화 '그녀가 말했다(SHE SAID)'는 이 실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성 감독 마리아 슈라더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지난해 국내에 개봉했었는데 저는 이제야 챙겨봤어요. 어떻게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가 묵살됐는지 따라가다 보면 가슴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한 피해 여성이 "왜 이제야 찾아왔어요. 25년을 기다렸다고요!"라고 외치는 장면에선 같이 눈물이 났어요. 그런데도 이 여성은 울먹이면서 증언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가해자 측에서 돈을 주고 외부 발설을 금지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쓰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가해자가 어떤 식으로 피해 여성들의 입을 묶어왔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개인적으론 최근 제가 보도한 디지털 마녀사냥 취재에서 '입이 묶인 여성'들을 만났기에 더 공감하면서 봤어요. 그런 여성들에게 취재기자 메건 투히(캐리 멀리건)는 말합니다.
"침묵하고 싶은 여성의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언론)는 계속 써왔다. 과거 피해를 되돌릴 순 없지만, 이후에 비슷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막을 수 있으니까."
언젠가 저희 레터 우체통으로 한 입주자분께서 성폭력 피해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해주신 적이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나 트라우마 극복에 관련된 좋은 기사나 글이 있다면 다뤄달라"고 했어요. 이 영화를 추천해 드려요. 영화는 가해자의 추악함이 어떻게 '사법 시스템' 안에서 움직였는지를 보여주면서, 피해 여성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짚고 있어요.
더불어 저는 영화의 재현 방식도 정말 좋았습니다.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많은 영화나 다큐멘터리가 재현 방식에서 굳이 피해 사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늘 논란이 되기도 하잖아요. '그녀가 말했다'에선 불필요한 묘사를 거둬내고, 가해자의 고압적인 목소리만으로 충분히 당시 상황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실제 피해 당사자이기도 한 여성 배우가 직접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영화를 보면서 위로와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영화는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플랫 백일장
할 말 있어요
🗨️"긴 명절 연휴, 엄마의 노동을 보는 딸의 시선은 어땠어요?"
"보수 그 자체 대구에서 나고 자랐으며 유일한 며느리인 엄마의 첫째 딸입니다.
씁쓸하고 슬펐어요. 함께 한다고 하지만 결국 유일한 며느리인 엄마가 대부분 준비하는 제사상은 죽은 사람을 위할 뿐이에요. 엄밀하게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의 제사상을 왜 엄마가 차려야 하는지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궁금해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응원한 여성 선수가 있었나요?"
처음으로 시도한 플랫 백일장에 사연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사는 하나의 애도 방식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의례 준비를 여성이 떠안도록 하는 것은 역시 물음표가 뒤따릅니다. 명절 연휴를 지나고 건강은 괜찮으신지도 궁금하네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며 입주자분들은 혹시 응원한 여성 선수가 있었는지 궁금해졌어요. 저는 비걸 권성희(Starry) 선수를 응원했었답니다.🤭 회사의 지원 없이 묵묵히 제 몫을 해내고 있는 모습이 존경스럽더라고요. 실력도 있고요! 비록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않았지만, 당당히 5등을 기록했어요.👏 참고로 브레이킹(스트리트 댄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됐는데요.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됐습니다. 내년에 그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플랫팀에선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선수를 응원했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근성 있는 선수가 경쾌한 모습까지 보여준 '에너지'가 좋았다고 해요. 입주자분들도 자유롭게 의견 주세요.😄 외국선수도 좋아요. 특별히 응원한 선수가 없었더라도 눈길이 가는 스포츠 여성 선수들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